애니 소개 및 리뷰 < 쓰르라미 울적에 >

이번에 리뷰하는 작품은 < 쓰르라미 울적에 > 라는 애니메이션입니다.

동인 게임이 원작이며 공포 미스터리 장르입니다만 추리는 불가능한 작품이라 그냥 보셔야 합니다. 이 작품은 크게 문제편=1기, 해답편=2기로 나누어지며 필히 2기까지 보셔야 이해가 됩니다. 단 하나의 사건을 여러 방식으로 보여주는 일종의 평형세계=패러럴월드 같은 거라 다른 듯 같은 형태가 계속 반복되는 작품입니다.

주인공 마에바라 케이이치는 도시에서 시골 깡촌인 히나미자와의 작은 학교에 전학 와서 부 활동을 하며 친구들과 놀던 도중 도시에서 온 토미타케 지로 사진작가와 타카노 미요 간호사에게 히나미자와의 비밀인 오야시로 님의 저주에 대해 듣게 됩니다. 그 내용은 매년 마을의 축제인 와타나가시 축제날에 한 명 사망, 한 명 행방불명이 일어난다는 것이었죠. 그리고 얘기를 들려준 토미타케가 죽고 타카노가 행방불명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단 하나의 사건이란 히나미자와 마을 사람들이 하룻밤 새 모두 죽는 사건입니다. 주인공도 포함해서요. 그렇게 된 이유를 에피소드가 진행되면서 조금씩 진실을 알려주는 방식입니다. 그러다 보니 에피소드마다 캐릭터들이 모두 죽고 다음 에피소드에 다시 나와 또 죽는 게 반복되죠.

제가 이 작품을 좋아하는데 구성방식이 독특해서입니다. 이 작품엔 히로인이 네 명 있습니다.

류구 레나, 소노자키 미온/시온(쌍둥이), 호죠 사토코, 후루데 리카. 전 이 작품을 보면 미연시 느낌을 받습니다. 분명 미연시가 아닌데 말이죠. 주인공 마에바라 케이이치는 주인공이지만 진짜 주인공이 아니라 플레이어=시청자입니다. 진짜 주인공은 2기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크게 4개의 문제 에피소드와 4개의 해답 에피소드, 대단원 에피소드로 나뉩니다.

그리고 이 에피소드들이 전부 각 히로인 에피소드들이죠. 문제 에피소드는 주인공 케이이치의 시점으로 진행되지만 해답 에피소드에서는 히로인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진실을 알려주는 방식입니다.

첫 에피소드인 오니카쿠시 편은 류구 레나가 메인이고 1기 마지막 에피소드인 츠미호로보시 편이 오니카쿠시 편에 대한 해답편입니다. 와타나가시 편의 메인은 소노자키 미온이지만 해답편인 메아카시 편에서는 소노자키 시온이 메인이 되어 진실을 보여줍니다. 타타리고로시 편은 호죠 사토코가 메인이고 야쿠사마시 편이 해답이며 히마츠부시 편이 후루데 리카 메인, 그 해답이 미나고로시 편입니다. 그리고 대단원 에피소드로 마무리됩니다. 그렇다고 보는 순서가 있는 건 아니며 애니가 정리를 잘해놨기 때문에 애니 그대로 쭉 보시면 됩니다.

보통 웬만한 작품들은 히로인이 여럿일 경우 한 명만 보여주거나 아예 리셋 방식으로 히로인 이야기 전부를 보여주는 방식인데 쓰르라미 울적에 같은 경우는 리셋 방식을 이용하곤 있지만 이야기 흐름이 계속 진행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히로인을 선택하여 진행하는 방식이 아니어서 미연시라 할 수 없지만 네 명의 히로인 스토리가 필수요소로 등장할 수밖에 없는 구성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것은 가장 무섭기도 하고 흡인력 있는 1기가 저예산으로 만들어져서 퀄리티가 낮다는 점입니다. 리메이크될 가능성은 아마 없겠죠... 흑흑. 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리메이크 돼서 다시 나오는 군요. 기회가 된다면 리메이크도 리뷰하도록 하겠습니다.

후에 OVA로 3기 < 쓰르라미 울적에 례 > 와 4기 < 쓰르라미 울적에 황 > 이 나오는데 3기는 1기, 2기의 마무리입니다만 자아성찰에 대한 내용이라 꼭 볼 필요는 없으며 4기는 팬서비스용 개그물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공포물이라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오므로 내성이 없으신 분들은 안 보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이것으로 쓰르라미 울적에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