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소개 및 리뷰 < 강철의 연금술사 >

이번에 리뷰하는 작품은 < 강철의 연금술사 > 라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이 강철의 연금술사는 2003년 판과 2009년 판=리메이크 두 편이 있습니다. 만화가 원작인애니메이션인데 2003년에 방영할 당시에는 만화가 연재 중인 상태여서 애니 중반부터 원작과 다른 전개로 나갔고 2009년 때는 만화 연재가 거의 끝날 즈음이라 원작 스토리 그대로 진행된 점이 다릅니다. 2009년 판 정식명칭은 < 강철의 연금술사 브라더후드 >입니다. 일본에서는 그냥 강철의 연금술사이지만 제작자의 요청으로 일본 이외의 지역은 전부 브라더후드라는 부제가 붙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구분 짓기 위해 2003년 판을 오리지널, 2009년 판을 리메이크라고 칭하겠습니다. 핫핫!

평소 연금술을 공부하던 엘릭 형제는 어머니가 병으로 죽자 다시 살리기 위해 당시 금기시되던 인체연성을 시도하다 실패하여 동생 알폰스는 몸이 사라지고 형 에드워드는 왼쪽다리를 잃게 됩니다. 형은 오른팔을 대가로 바쳐 동생의 혼을 갑옷에 정착시키는데 성공하고 국가 연금술사가 되어 자신들의 몸을 되찾을 방법을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오리지널과 리메이크는 분위기부터가 완전 다릅니다. 원작을 따라간 리메이크는 코믹 요소가 군데군데 들어가 있어 밝은 편이지만 오리지널은 원작과 다른 노선으로 들어가면서부터는 완전히 어두운 분위기로 바뀝니다. 그림체도 오리지널이 더 미형이며 잔인한 장면도 리메이크보다 더 셉니다. 주제도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라는 물음을 던지며 현실적인 절망을 보여주며 암울한 맛을 느끼게 하는 게 오리지널이라면 리메이크는 인간의 힘을 모아 절대악을 쓰러뜨린다는 소년만화 같은 전개를 보여줍니다. 그러다 보니 결말도 오리지널은 사실상 비극이지만 리메이크는 희망이 넘쳐나는 모습을 보여주죠.

개인적으로는 오리지널보다 리메이크를 훨씬 좋아합니다. 오리지널의 경우 분위기가 너무 어둡고 원작과 궤도를 달리한 시점부터 개그부분이 완전히 사라지다 보니 저한테는 그저 지루할 뿐이었습니다. 아예 처음부터 개그가 없었다면 모르겠지만 개그가 있다가 갑자기 사라지니 갑갑한 느낌이 많이 들었죠. 게다가 결말도 사실상 배드 엔딩이라서... 리메이크는 중간 중간 개그와 감동, 반전요소 등이 어우러져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죠. 그래서 보통 이 작품을 추천할 땐 리메이크를 먼저 보고나서 오리지널을 보라고 하죠. 오리지널의 내용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연금술이라는 판타지 요소를 토대로 괜찮은 액션 연출을 보여줍니다. 오리지널 방영 당시 인기가 엄청났기 때문에 강철의 연금술사 노래라 하면 오리지널 1기 오프닝 곡 < 멜리사 >가 첫손에 꼽히죠.

강철의 연금술사는 오리지널이 총 51화, 리메이크가 총 64화입니다. 어두운 분위기를 좋아하신다면 오리지널을, 짜임새 있는 스토리를 원하신다면 리메이크를 추천합니다.

이것으로 강철의 연금술사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