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리뷰하는 작품은 < 슈타인즈 게이트 > 라는 애니메이션입니다.
게임이 원작인 애니메이션으로 타임머신을 소재로 하는 SF 판타지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칭 “매드 사이언티스트”라고 부르는 괴짜 대학생 오카베 린타로는 소꿉친구인 시이나 마유리, 같은 과 동기인 하시다 이타루와 함께 시답잖은 연구를 하다가 우연히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타임머신을 발명하게 됩니다만 멍청하게도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대학 내에서 일어난 “천재 과학자” 마키세 크리스의 피살 사건을 오카베가 하시다에게 핸드폰 문자로 알려주면서 타임트러블이 일어나 세계선이 바뀌어버리고 맙니다. 그 세계는 죽었을 터인 마키세 크리스가 살아있는 세계였고 오직 오카베만이 그 사실을 알게 되죠. 그리고 오카베 그룹에 마키세 크리스가 합류하면서 본격적인 타임머신 연구가 개시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 작품은 사실 미연시(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라고도 할 수 있죠. 여러 미소녀들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물론 애니에서는 미연시 느낌이 거의 안 나기 때문에 무시하셔도 상관없긴 합니다.
보통 타임머신을 다루는 작품에서 나오는 가장 큰 모순이 바로 당사자가 두 명이 된다는 점이죠. 그래서 엄청 꼬여버리고 결과적으로 말이 안 되는 상황이 연출된다는 게 타임머신을 다루는 작품의 커다란 문제점입니다. 그런 오류를 이 작품은 [ 기억 ]을 보내는 것으로 바꾸면서 극복해버렸죠. 그로인해 같은 세계에 두 명의 내가 있는 상황을 없애버리면서 시나리오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즉, 머리 싸매며 이해하려고 할 필요가 없어진 거죠. 시간여행을 다룬 작품 중에선 최고의 완성도를 갖추었다고 생각합니다.
중간 중간 드러나는 진실들을 보여주는 연출이 좋고 각 캐릭터들이 고뇌하는 장면에선 눈물이 나기도 했죠. 다만 “사랑하는 사람만 있으면 아무 것도 필요 없다!”는 클리셰가 등장한다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일본인들은 이딴 걸 정말 멋있다고 생각하는 건지 아니면 중2병 주인공에 맞춘 설정인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죠. 그냥 책임을 회피하려는 걸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만...? 이런 점을 빼면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와 여러 복선과 반전, 적절한 긴장감과 감동이 어우러진 수작이라고 평가하고 싶네요.
안타까운 건 “사죄와 배상을 요구합NIDA”라는 (위안부 관련된)한국인을 조롱할 때 쓰는 혐한 요소가 작품 내에 들어가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감상할 당시에는 전혀 몰랐었지만 혐한 요소가 들어가 있다는 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저야 원래 일본놈들이 답이 없는 족속들이라 생각하고 있어서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지만 분명 기분 나쁜 일이므로 감상 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이 작품을 만든 애니 제작사가 우익성향이 강한 회사라고 합니다. 모르는 것보다 알고 있는 것이 나중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되네요.
이것으로 슈타인즈 게이트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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