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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리뷰

애니 소개 및 리뷰 < 단간론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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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리뷰하는 작품은 < 단간론파 > 라는 애니메이션입니다.

게임 원작이며 정확한 타이틀은 [ 단간론파 -희망의 학원과 절망의 고교생 ] 이죠. 단간론파는 여러 시리즈로 나왔는데 제가 다루는 건 그 첫 번째 시리즈입니다. 살인사건의 증거를 모아 상대의 모순된 증언을 [ 논파 ] 하면서 진범을 찾는 게임이죠.

졸업하기만 하면 사회에서 성공을 약속받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키보가미네 학원에 [ 초고교급 행운 ] 으로 입학한 나에기 마코토는 다른 초고교급 엘리트들처럼 학원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정신을 잃은 후 완전히 폐쇄된 학원 안에 갇히는 신세가 됩니다. 15명의 초고교급 엘리트들은 학원장이라 칭하는 모노쿠마에게 여기서 평생 살 것을 강요받고 오직 살인을 한 단 한 사람만 밖으로 나갈 수 있다는 말로 그들을 패닉 상태로 빠트립니다. 그리고 며칠 후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원작 게임이 피의 색깔을 분홍색으로 표현한 것과 똑같이 애니메이션도 분홍색으로 처리해서 잔인성은 좀 덜합니다. 이 작품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처형 장면은 캐릭터만 리터치하고 나머지는 게임 그대로 가져다 써서 호불호가 갈렸죠. 게다가 13화로 압축하다보니 메인 스토리에 들어가지 않는 각 캐릭터의 사이드 스토리는 생략되고 사건 진행 방식도 원작 게임과 조금 차이가 났습니다. 그래도 큰 흐름은 잘 잡아서 원작을 모르더라도 단간론파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다는 점이 좋죠.

1(13화 이하)로 압축한 작품치고는 핵심내용은 다 담겨져 있어서 괜찮았긴 하지만 적은 화수에 꾸겨 넣다보니 전개 흐름이 빠르고 각 캐릭터를 깊이 있게 다루지 못한 점이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입니다. 그러다보니 각 캐릭터의 매력을 느낄 새도 없이 끝나버리고 말았죠. 게다가 주인공이 사건을 유추하는 내용을 생략한 채 살인사건의 증거만 마구 모아 보여주고 바로 학급재판으로 넘어가 토론하는 장면은 시청자는 추리하지 말고 그냥 봐라 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한 후반부로 갈수록 작붕(작화붕괴)이 나타난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네요. 2(26화 이하) 정도로만 해줬어도 좋았을 텐데 말이죠.

마지막으로 이 작품에 나오는 다잉 메시지에 대해 말해볼까 합니다. 피해자가 다잉 메시지를 남기는 이유는 범인을 알리기 위해서죠. 하지만 이 작품은 15명이라는 한정된 인원이 서로 죽여야 하기 때문에 범인 특정이 쉬울 뿐 아니라 누가 죽어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라 범인 힌트를 남길 필요가 없는 특수한 상황입니다. 죽임을 당하는 사람은 자신의 신세를 한탄할 뿐 억울할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마이조노가 남긴 다잉 메시지는 주인공이 범인으로 몰리는 걸 막으려는 마지막 배려이자 속죄입니다. 이후 다른 사건에서 나온 다잉 메시지가 페이크로 쓰이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아무튼 추리할 시간을 주진 않지만 내용 정리는 나름 잘 되어 있어서 괜찮은 작품이었습니다. 누굴 죽이는 모습이 나오는 작품이 아니므로 그렇게 잔인하진 않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이것으로 단간론파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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