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리뷰하는 작품은 < 데스노트 > 라는 애니메이션입니다.
만화가 원작인 애니메이션으로 다크 판타지가 가미된 범죄 스릴러 장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사신들이 인간들을 죽일 때 사용하는 공책 [ 데스노트 ]. 대상의 얼굴을 알고 본명을 공책에 적으면 그 대상을 심장마비로 사망하게 만드는 힘을 가졌죠. 사신 “류크”는 심심풀이로 자신이 가지고 있던 데스노트를 인간계로 떨어뜨리고 그 공책을 “야가미 라이토”라는 고등학생이 줍게 됩니다. 데스노트 첫 페이지에 쓰여진 사용방법에 반신반의하던 라이토는 우연한 기회에 어떤 불량배한테 데스노트를 사용한 후 그 힘이 진짜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정의감이 남달랐던 우등생 라이토는 아버지가 경찰국장인 점을 이용해 범죄자 리스트를 만들고 그들을 처단하기 시작합니다. 악인들을 처단하는 그를 사람들은 “키라(killer의 일본식 발음)”라고 부르며 추종하기 시작하죠. 반면 수많은 범죄자들이 비정상적인 상태로 사망하기 시작하자 인터폴 회의가 열리고 거기서 세계 최고의 명탐정이라 불리는 “L"이 등장해 키라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키라와 L의 치열한 두뇌싸움이 막을 열게 됩니다.
이 작품은 서로 대립하는 점 때문에 더블 주인공 방식으로 진행되며 일반 작품과 다르게 주인공인 야가미 라이토가 “악”이자 “최종보스”로 등장합니다. 순수한 마음에서 시작했지만 L과 대결하면서 점점 타락해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그리고 있죠.
작화도 수준급이지만 무엇보다 분위기와 연출이 상당히 뛰어난 작품입니다. 스토리 자체에서 풍기는 긴장감을 연출을 통해서 한층 더 살려주고 있는데 “미소라 나오미” 관련 에피소드에서 나온 최후 장면 연출이 특히 압권이었죠. 진실을 알게 된 나오미의 표정 변화와 단두대로 향하는 듯한 장면 연출이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마지막에 라이토가 L을 생각하며 눈을 감는 장면은 저에게 많은 여운을 안겨주었죠. 덤으로 사신 류크가 데스노트에 이름을 적는 장면은 왠지 모르게 멋지더군요.
데스노트로 유행이 된 것들도 있는데 “신세계의 신이 된다!” “계획대로” “내가 키라다” “이 자식, 안 되겠어. 빨리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같은 대사뿐만 아니라 주인공 라이토가 지은 사악한 미소를 두고 썩소(썩은 미소)의 대명사로 불리거나 “간지(일본어로 느낌이란 뜻)”란 말을 유행시키기도 했죠. 주인공이 추하게 도망치는 일명 봉산탈춤 장면은 개그 소재로 많이 쓰여 지기도 했습니다.
이 작품은 보통 L과의 대결을 1부, “니아”와의 대결을 2부로 나누는데 1부까지는 정말 긴장감과 추리, 지략 대결 등이 볼만했는데 2부부터는 허술한 추리와 급전개, L의 아류에 지나지 않는 니아의 캐릭터성 부재가 작품의 질을 떨어뜨려서 아쉬움을 많이 남겼습니다. 1부와 2부의 상황이 비슷한 상태에서 또 같은 대결을 진행시켜야 되었기 때문에 어려움이 따랐겠지만 그래도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네요.
아쉬운 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안정적인 작화와 스릴러로서의 긴장감 넘치는 연출 등 볼거리가 많은 괜찮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1부는 몰입감이 엄청나죠. 2부가 문제일 뿐...
이것으로 데스노트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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